증강현실과 사물인터넷이 만나면 ‘신세계’ 열린다

#1. 오전 업무를 끝낸 이대리가 점심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ead Mount Display: HMD)를 착용한다. 이대리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HMD를 향해 ‘해수욕장’이라고 음성명령을 내린다. 그러자 화면에는 가상의 협재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확 트인 모래사장의 이미지와 파도소리는 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2. 이대리가 거래처를 방문하기 위해 스마트카에 시동을 건다. 네비게이션 화면에는 실제 도로 화면이 보이고 진행방향과 거리, 이동시간, 도착시간이 표시된다. 주변 차량의 주행 상태와 전방 신호등의 연동 상태, 사고나 고장으로 인한 도로 상태도 차량 전면 유리창의 투명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차량과 차량이 통신을 하는 사물인터넷에 투명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결합된 결과물이다.

가상 공간을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보여주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현실세계와 가상의 정보를 결합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우리 일상생활로 스며들고 있다. 특허청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 출원된 증강현실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2005~2009년에는 연평균 52건이 출원된 반면 2010~2014년에는 연평균 619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교육용이 13.4%로 가장 많았고 의료 11.6%, 문화 9%, 방송 및 광고 8.6%, 스포츠 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상세계와의 상호작용 및 몰입도가 중요한 가상현실 분야에서는 전체 특허의 18%가 산업용이었다. 산업분야에 가상현실을 활용할 경우, 기업이 자사의 신제품이 판매대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경쟁사 제품과 자사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본 다음, 자사 제품이 더 눈에 띄게끔 제품 패키지를 개선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과 사물인터넷(Internet ot Things: IoT)을 결합한 기술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허 출원 건수로 보면 스마트카 관련 기술이 148건(4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정 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관련 출원은 107건(24.5%), 인공지능 관련 출원은 39건(8.9%)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김희태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앞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결합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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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이혜원 기자

남들이 안 쓰는 뉴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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