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결산] 수출 ‘빨간불’, 한국경제 ‘노란불’

수출중심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커진 해였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16 수출입 특징 및 2017년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나 감소했다. 자동차(-14.4%), 선박(-10.5%), 무선통신기기(-8.6%), 자동차부품(-5.1%), 반도체(-4.5%) 수출액도 줄었다.

협회는 올해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4970억달러, 수입액은 7.4% 감소한 4040억달러로 추정했다. 무역실적 부진의 대외적 요인은 세계경제 둔화와 유가 하락이다. 국내 산업 구조 차원에서 보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구조개혁이 늦어졌으며, 해외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국내 기업 LCD TV의 97%, 스마트폰의 88%, 냉장고의 79%, 자동차의 52%는 해외에서 생산한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들이 수출실적에서 빠지게 됐다는 의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 타격이 컸다. 중국은 한국 제1의 수출이다. 수출액 중 4분의 1은 중국 차지다. 그러나 올해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2%나 감소했다. 중동(-16.9%), 중남미(-10.5%) 등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일본(-7.6%), 미국(-5.9%), EU(-3.7%) 등 선진시장으로의 수출액도 줄었다. 주요 수출국가 중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늘어난 곳은 베트남(13%)뿐이었다.

2017년에는 올해보다 무역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액은 3.9% 증가한 5165억달러, 수입액은 7.3% 증가한 4335억달러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3.1%)보다 개선된 3.4%로 기대되며, 세계 교역신장률도 올해(1.7%)보다 증가한 3%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망의 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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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이혜원 기자

남들이 안 쓰는 뉴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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