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 설문] “회사 그만두면 ㅇㅇ해야지” 희망창업 1위는 외식업, 2위는?

평생직업이 없다는 요즘,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면?”이라는 물음에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호응을 보였다. 취업 문턱을 넘기 어려운 청년, 아슬아슬한 직장생활에 지친 중년, 퇴직 후 인생2막을 준비 중인 장년 등 저마다의 생각을 담은 창업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요즘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고려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거나 “산업디자이너를 하고 싶었으나 젊은시절 이런저런 사정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나면 꼭 공방을 차려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장년의 고백도 있었다.

산업정포보털 i-DB와 사업자전문쇼핑몰 아이마켓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인터파크 아이마켓 페이스북 팬을 대상으로 희망 창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용자들이 댓글로 자유롭게 답변한 것을 토대로 업종을 추렸다. 이번 조사에는 152명이 응했다.

부동의 1위 외식업…혼밥혼술·웰빙이 키워드

희망창업 1위는 외식·숙박업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6.7%에 해당하는 71명이 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식업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전문점 등 카페는 21명, 숙박(게스트하우스)은 1명이었다.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전문적인 기술 없이도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창업 분야가 눈에 띄었다. 조사에 참여한 김*나 씨는 “요즘 1인분 배달이나 혼사 식사하기 좋은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 나중에는 혼자 식사를 하는 문화가 정착할 것”이라며 “1인분 전문으로 제공하는 식당을 창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자서도 고기를 마음껏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삼겹살집”(김*욱), ” 1인 피자·치킨세트”(김*준), “1인가구를 위한 컵과일가게”(김*진)를 창업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웰빙 바람도 여전하다.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정*리 씨는 “밀가루를 점점 멀리하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는 글루텐프리 제품이 더욱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쌀가루로 만드는 탕수육과 쌀빵으로 만드는 햄버거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문*원씨는 “다이어터와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으니 취향대로 채소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샐러드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돌봄, 노인 말동무 등 특정계층 겨냥한 사회복지사업

맞벌이가구, 고령화 등 최근 사회 세태를 반영한 창업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14%는 영유아나 노인 관련 창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자녀양육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맞벌이 부모를 위한 아이 돌봄이나 어린이용품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추*하 씨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방을 만들어 엄마처럼 간식도 챙겨주고, 숙제도 봐주고, 말벗도 되어주고 싶다”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운동회, 입학식, 졸업식, 학교 참관 수업을 한번도 못 가봤는데, 바쁜 부모를 대신해 이런 행사에도 대신 참여해줄 수 있는 엄마 대행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지 씨는 학교 앞 키즈카페 겸 건강분식점을 열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단속을 한다고 해도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화장품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가게들이 여전히 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하교하고 학원가기 전에 건강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분식을 팔고 싶다”며 “건강메뉴로 아이들 입맛과 단가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고민해보면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노인 요양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강*한 씨는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인데 노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없지 않느냐”며 시니어놀이방 창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진*일 씨도 “가족들로부터 소외 받은 노인들은 혼자 있는 그 자체가 먹고 자는 것 이상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라면서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구나 손자손녀가 돼주는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VR, 드론, 로봇.. 요즘 핫한 신기술 창업도 각광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로봇 등 최신기술을 이용한 창업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가 IT 관련 창업을 희망했고, 6%는 VR방 등 엔터테인먼트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 씨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드론이 음식점에서 서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면서 “미국 IT기업에서는 이미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내가 가장 먼저 시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VR 게임방 창업을 희망한다는 응답자도 더러 있었다. 백*인 씨는 “VR을 이용해 더 생생하게 영화를 보거나 놀이기구 타는 효과를 줄 수 있는 VR방을 창업하고 싶다”고 했고 강*현 씨는 “VR에 요즘 유행하는 방탈출카페를 결합해 VR 방탈출카페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면 맵도 다양해지고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로봇을 판매하거나 대여해주는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덕 씨는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처럼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만큼 곧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며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싶은데 구입하기에는 비싸고 장기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빌려주는 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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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이혜원 기자

남들이 안 쓰는 뉴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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