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공구⑤ 힐티│123층 국내 초고층빌딩을 지탱하는 명품의 힘

롯데월드타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호남KTX, 동대구역 환승센터, 삼성 R&D센터의 공통점은? 바로 글로벌기업 힐티(Hilti)의 제품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힐티는 해머드릴, 충전/절단공구, 그라인더, 레이저 측정기 등으로 유명한 공구 제조사다. 동시에 앵커, 방화재, 단열폼 등 건설현장에 필요한 제품들도 다룬다. 오늘의 명품공구는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 힐티다.

힐티가 특별한 이유 (1)
현장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제품

힐티 하면 해머드릴(hammer drill)이다. 함마드릴이라 부르기도 하는 해머드릴은 콘크리트까지 뚫을 수 있는 강력한 드릴을 말한다. 회전하면서 구멍을 낼 수 있는 드릴에 해머(망치) 기능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힐티의 해머드릴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분당 타격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이 타격해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한 공구 전문 도매상은 힐티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분은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와 철거작업을 주로 하는 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M사의 제품을 쓰다 우연치 않게 힐티 제품을 써봤는데 타격력도 더 좋고, 장시간 사용해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였죠. 다른 해머드릴은 2년 주기로 교체했는데, 힐티 제품은 3년을 썼는데도 쌩쌩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판매와 수리를 주로 하는 저는 현장에서 실제로 작업하는 분들보다 제품의 질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실제 업종에서 사용해본 분들이 성능을 정확하게 안다는 얘기입니다.”

ⓒ HILTI
ⓒ HILTI

힐티가 특별한 이유 (2)
건설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

힐티보쉬, 디월트, 마끼다와 함께 주요 공구 회사로 분류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용 제품들은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아서다.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그만큼 사양도 높다.

힐티의 진가는 건설현장에서 나온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커튼월(칸막이 역할을 하는 바깥벽) 프레임 고정, 철골빔 고정, 타워 크레인 설치, 태양광 집열판 패드에 힐티의 앵커가 적용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둥, 삼성 R&D센터의 방화재와 앵커도 힐티 제품이다. 앵커란 건축 현장에서 구조물과 기초 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볼트로, 힐티의 대표 제품군 중 하나다.

힐티를 공구 회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건설현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는 솔루션 회사에 가깝다. 건설 설계, 건설 소프트웨어, 견적 산출과 현장 검증 등의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다룬다.

ⓒ HILTI

힐티가 특별한 이유(3)
소모품까지 무상교체… 영업은 면대면으로

탄탄한 사후관리도장점이다. 보증기간에는 마모성 부품을 포함한 모든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 및 교환해준다. 결함이 있는 제품을 교체해주는 경우는 많지만 마모성 부품까지 교체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증기간은 제품에 따라 다른데 충전드릴 임팩트, 드라이버, 렌치, 드릴드라이버 등은 1년이고 나머지 제품들은 2년이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공시된 제품가격의 30%를 상한제로 적용한다. 100만원짜리 제품을 구입했다면 수리비가 아무리 높아도 3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수리비가 상한선에 미치지 못할 경우엔 수리비만 내면 된다.

직판 영업 시스템도 이 회사만의 특징이다. 많은 글로벌 공구 회사들이 한국총판에 판매를 위임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힐티는 한국 법인 직원만 200명에 이른다. 면대면 직판 영업을 강조하는 회사 방침 때문이다. 건설분야는 현장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므로,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손길이 필수적이다.

어떤 공구든 현장에 꼭 맞는 제품을 써야 최상의 효과를 낸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현장에 맞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없고, 이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힐티 직원들은 현장을 찾는다. 단순히 공구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힐티라는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판다는 생각에서다. 전 세계 2만여명의 힐티 직원들은 오늘도 빨간 옷에 빨간 자동차를 타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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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이혜원 기자

남들이 안 쓰는 뉴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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