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창업하고 싶은 서울 사람 여기 모여라!

기관장이나 지역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 중 하나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를 공약을 내걸곤 한다. 여기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란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모든 조건을 말한다. 기업 생태계 활성화부터 안정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활동일 수 있다. 지난 6월 21일 개관한 서울창업허브는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공간이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부터 예비 창업가, 기업, 투자자까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창업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까지의 많은 창업지원 기관에서는 창업가 육성에 집중해왔다. 이곳에서는 창업 시기별로 다양한 니즈를 가진 창업가들의 보육 뿐만 아니라 분야별 멘토부터 실질적인 투자자들이 상주하도록 해, 양방향의 소통이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구성했다. 서울창업허브 창업보육팀 김혜경 팀장을 서울창업허브 본관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업 중심 도시’ 서울을 만드는 곳

서울창업허브 전경

서울시에서는 2009년부터 다양한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산하에 23개의 창업 지원센터가 있고, 시제품 제작소와 창업 카페 등 유사한 창업 지원 인프라 기관도 6개가 있을 만큼 창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창업 센터를 지원하는 기관도 다르고, 공간의 특징도 다릅니다. 이 기관들을 하나로 연결해 줄 컨트롤 타워가 필요했어요. 서울시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파악하고 정책을 만들 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했죠.”

서울창업허브 개관 후 23개 창업지원센터 실무자들이 만나, 역량 강화 교육 및 기관 홍보를 진행하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 하나의 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도 찾는다고. 이외에도 서울창업허브 통합 홈페이지를 개설해 각 지원센터를 하나로 연결할 뿐 아니라, 창업정보 DB를 모아 놓은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창업 시기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창업 지원 실현

서울창업허브에서는 단계별 창업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는 입주 기업을 총 3가지 과정으로 나눠 모집하고 있다. 예비창업기업, 창업 데스밸리라 불리는 3년을 갓 넘긴 초기창업기업, 3년 이상 된 성장기업이 바로 그것이다. 성장 속도에 따라 창업기업의 니즈가 다를 것이라는 게 이유. 이제 창업을 하는 것만큼,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만 창업 관련 경진대회가 매년 100여 개 정도 열립니다. 한 대회당 수상자만 6~7명인데 이들 중 실제 창업에 뛰어드는 비율은 극히 낮다고 합니다. 이들이 창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제품 생산을 시작한 기업과는 다를 겁니다. 창업 기업을 늘리고, 이미 창업을 한 기업을 단단하게 만들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려 합니다.”

예비창업기업은 4개월, 초기창업기업과 성장기업은 최소 1년간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 심사를 통해 최대 2년간 입주가 가능하다. 각 과정에 따라 교육 방법도 다르다. 먼저 예비 창업자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한 다음 사업화 검증을 거쳐 고객 반응 및 사업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입주 2개월 후에는 100팀 가운데 3분의 1을 뽑아 2차 사업화 검증을 하게 된다. 이 중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사업자 준비를 마친 10팀에게는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창업허브가 직접 배출한 초기창업기업인 셈.

“초기 창업 기업의 경우 흔히 데스밸리라고 부르는 3년의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기업 홍보와 매출일 텐데요. 특히 물리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는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 스타트업의 경우 시장 반응도 중요합니다. 국내 마케팅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홍보 활동뿐 아니라 해외 활동 지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당 1000만 원의 사업 지원금도 제공됩니다.“

 

성장 기업에게는 국내외 매출 증대 및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이들 중 서울시 산하 23개 지원센터에 있는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 멘토링 및 컨설팅 기회를 준다. 총 3개 기업에게 해외 현지 육성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기회를 준다.

 

 

입주 기업의 업종은 다양한 편이지만, 4차 산업인 VR, IoT, 스마트 기기 제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 중에는 소셜 벤처 기업도 약 20퍼센트의 비율로 입주해 있다. “기업들이 돈을 버는 것만큼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2의 우버, 제2의 에어비앤비를 키우는 공간

글로벌 진출, 특허,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들이 상주해 있다

서울창업허브에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창업 기업 외에 투자자나 다양한 분야의 실무 멘토들이 상주해 있다. 입주 기업뿐 아니라 특허, 홍보, 글로벌 진출 등 전문 분야에 걸쳐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을 창업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답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창업가뿐만 아니라, 창업에 대해 막연한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언제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창업이 활성화되려면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가로서 창업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기꺼이 결심한 ‘진성 창업자’를 육성하는 공간이에요.”

1층 창업갤러리 내 3D 프린팅 홍보관

 

1층 ‘이달의 스타트업’ 전시 공간. 입주 기업이 아니어도 신청 가능하다

서울창업허브는 1층부터 3층까지는 모든 시민들이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4층부터 8층까지는입주 기업의 사무공간 및 휴게 공간으로 9층과 10층은 창업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1~3층의 창업 지원 공간에는 3D 프린팅 역사를 담은 창업갤러리를 비롯해,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의 상품을 전시하는 ‘이달의 스타트업’ 등 전시 공간과 창업 상담 부스, 창업정보 자료실 등이 자리해 있다. 9층의 세미나실과 10층 대강당은 창업 관련 세미나와 행사 등을 유치해 창업 관련 전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1층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창업 지원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10층 컨퍼러스홀에서 열린 스타트업 토크콘서트 현장 ⓒ서울창업허브

 

3층에 자리한 키친인큐베이팅 공간 ⓒ서울창업허브

 

이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키친 인큐베이팅이다. 다른 창업 지원 기관에서만날 수 없던 프로그램이다. 요식업 창업을 앞둔 예비 창업가를 위한 공간으로, 직접 개발한 메뉴를 판매하고 시장의 반응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업 시험 간인 3개월을 걸쳐 선정된 우수 창업가는 개인 주방에서 메뉴 개발, 인테리어 등 체계적인 컨설팅을 들을 수 있다. 창업 기업 외에도 다양한 창업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다. 지난 7월 6일 문을 연 후 7월 1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열린 창업 오픈 스페이스 

안팎에서 서울창업허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1년에 기회형 창업만 3~4000개 정도라고 하는데요. 엔젤 투자를 받는 기업은 2~300개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창업을 시작하는 것에서 나아가 창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투자 기업을 늘리기 위해 VC나 엔젤투자자들을 위한 ‘창업 기업 투자 보고서’(가칭) 제작도 그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창업가 모두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은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유니콘이 될 만한 후보 10개 정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해보고 싶습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1길 21
전화: 02-2115-2015(입주 및 보육 문의)
운영 시간: 월~금요일 09:00~21:00, 주말 및 공휴일 09:00~18:00(시설별 자세한 운영 시간은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www.seoulstartuphub.com 

3+
정은주 기자
정은주 기자

이런 것도 기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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