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잊을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광고 후 상품 구매로 바로 연결된다’ 누구나 원하는 제품 홍보 효과일 것. 연일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장식하고 있는 동영상 광고가 만들어내고 있는 기적(?) 같은 순간이기도 하다. V-커머스는 비디오(Video)와 커머스(Commerce)를 뜻하는 두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제품 광고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주를 이룬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유통 판로 개척과 제품 홍보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시제품 제작까지 마친 상황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브랜드도, 가격도 따지지 않고 제품의 기능에만 집중한 V-커머스의 매력은 여기에서 나온다.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있고, 유통과 마케팅에 대해서 불확실할 때 꼭 필요한 대안 중 하나다.
그렇다면 V-커머스의 어떤 점이 광고를 보고, 즐기며 열광하게 하고 있는가. 30초 내외의 TV광고나 유투브나 네이버 TV 캐스트 재생 시 노출되는 15초 광고도 참기 힘든데, 그보다 더 긴 V-커머스는 본다. 다양한 종류의 V-커머스 시장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플랫폼 3곳을 꼽아봤다. 이곳에서 광고하면 당신의 제품도 뜰 수 있을지 모른다.
이상하게 자꾸 보게 되네 ‘약 빤 실험실’

‘모기 퇴치제를 얼굴에 발라도 모기에 물리지 않을까?’, ‘한강 물도 정수하면 머리를 감을 수 있을까?’ 각각 400만, 200만 조회 수를 넘은 페이스북 화제 동영상 중 하나다. 처음에는 주제가 참신해서, 그다음에는 결과가 궁금해서 본다. 마지막에는 ‘그래서 이 제품이 뭐지?’ 하는 결론에 이르게 하는 반전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약 빤 실험실. “정말 가능할까?” 싶은 주제에 대해 “대신 실험”해주는 호기심 천국의 실험맨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데, 이렇게까지 하는 게 이들 실험의 포인트. 한 마디로 ‘약 빨았다’ 제품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비포, 애프터는 필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 선정, 이 주제를 전개해가는 과정은 황당하지만 제품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특히 마니아들의 취향을 확실하게 저격한다.
제품에 대한 모든 것, 1분 만담 쇼 ‘1분 홈쇼핑’

홈쇼핑의 장점은 제품에 대해 상세하다 못해, 세세한 정보까지 모두 알려준다는 점이다. 가령 바지의 박음질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헤어롤이 얼마나 이른 시간 안에 머리 모양을 만들어내는지를 직접 보여준다. 특유의 리액션도 빠질 수 없다. 1분 홈쇼핑은 소비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마치 눈앞에서 직접 본 것처럼 제품의 모양부터 사용 후기까지 꼼꼼히 알려주는 홈쇼핑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이 모든 내용을 1분이란 시간 안에 요약했다. 홈쇼핑의 주요 타깃이라 고 생각하지 않았던 2, 3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시즌2는 쇼 호스트에게 캐릭터를 부여해 CF 패러디나 만담 형식으로 쇼의 재미를 더했다. 쇼 호스트가 등장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후기만으로 승부하는 등 최근 콘텐츠의 폭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CJ 오쇼핑에서 런칭한 서비스 중 하나로, 페이스북 페이지와 네이버 TV 캐스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상 생활 솔루션, 공감 드라마 ‘딩고’

‘여름철 땀이 났을 때 수정 화장하는 방법’, ‘탈모를 유발하는 남자들의 탈모 습관 5’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팁을 전달한다. 의도적으로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거나, 과장하지도 않는다. 자연스럽게 제품의 장점이나 특징을 녹이는 것이 포인트다. 일종의 PPL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 딩고는 10~30대를 대상으로 뷰티 아이템을 소개하는 ‘딩고 뷰티’, 여행에 대한 필요한 랭킹 ‘딩고 트래블’, 연예인이 XX한다면으로 시작하는 ‘딩고 스튜디오’ 등 자체 제작한 동영상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와 리얼리티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광고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짧은 드라마나 콘텐츠를 접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채널 내의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로 신뢰감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