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하하호호…사람냄새나는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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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해옥 센터장

차해옥 은평공유센터장이 목공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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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물품 대여

아이들이 한 번 하고 싫증을 내는 비디오게임도 빌려서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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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물품 대여

은평공유센터에서는 물품값의 3%(일일 기준)만 받고 공구,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을 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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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목공방

은평공유센터의 '34길 목공방'에서는 전동드릴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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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직접 만들었어요!

장형선 운영위원장(왼쪽)과 진재성 교육실장이 목공 작품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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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선 운영위원장

장형선 은평공유센터 운영위원장이 지역 학생들이 만든 목공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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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은평공유센터 목공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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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34길 목공방

목공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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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공유센터

은평공유센터 주소는 서울 은평구 연서로 34길 11-1이다.

은평공유센터 차해옥센터장-장형선 운영위원장 부부

핀란드에선 여자들이 목공을 하고, 남자들이 바느질을 한다. 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의무교육으로 가정, 가사, 목공, 전기를 배운다. 잔디도 직접 깎고, 필요한 건 직접 만든다. DIY가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삶에 스며든 습관이다. 차해옥-장형선 씨 부부가 운영 중인 은평공유센터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센터에는 목공방이 있다. 강습은 일주일에 한번 뿐이지만 언제든 와서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다. 동네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모여서 목공 작업도 한다. 방과후 커뮤니티센터 같은 곳이다. 학생들이 만든 나무 우체통을 보면 분명 같은 디자인인데도 저마다의 특색이 묻어난다.

퀼트, 해금, 가죽공예, 천연화장품 만들기, 수묵화 수업도 있다. 강습료를 받기는 하지만 일반 강습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다른 한 쪽에선 전동드릴, 예초기, 캠핑용품, 생활용품, 게임기 등을 판매가의 3%(하루 기준)만 받고 빌려준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다 자리를 많이 차지해 구입하기는 애매하지만, 꼭 한번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물건’을 공유하는 곳이다.

은평공유센터는 말 그대로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시설이다. 서울시 공유경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주민 제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독특하다. 은평구 주민인 차해옥-장형선씨 부부는 평소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도배를 해주고, 창문을 고쳐주고, 냉난방 수리도 해주는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을 개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이웃들에게 빌려줬다.

두 사람은 이같은 공유 문화를 제대로 확산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울시의 시민참여예산을 통해 공유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수년간의 준비 끝에 센터는 2015년 7월 문을 열었다. 과거 우리민족의 풍습이었던 품앗이를 공유경제라는 현대의 언어로 실천하는 공간을 만든 셈이다.

서울시는 센터 건립에 12억원을 지원했다. 공유경제라는 두루뭉술한 사업을 한다고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초리도 있지만 이들의 얘기는 다르다. 현재 서울시의 예산 지원은 극히 일부다. 물품대여, 강습료 등으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해 90%의 재정자립을 이뤘다. 센터가 자랑하는 부분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복지가 아니라 자립형 복지를 이뤘다는 것이다.

물품대여는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센터가 개관하고 18개월동안 물품 대여료로 1800만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저희가 물품값의 3%를 받고 대여해주니, 만약 이걸 빌린 사람들이 다 샀다고 가정을 해보면 6억7000만원 가량 돼요. 주민들에게 그만큼의 이익이 돌아갔다가고도 볼 수 있겠죠.” 차해옥 센터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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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이혜원

기자

남들이 안 쓰는 뉴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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